그녀는 그렇게 갔다.
스물일곱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싶은대로 살다가 갔다.
일찍 죽으면 천재 소리 듣는 세상, 오래 살면 없던 먼지도 털어지는 세상.
그녀가 오래오래 장수했더라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었을까.
그러나 뭐 어떠랴.
그녀는 이미 떠났고 고독에 몸부림치며 한줌 재처럼 산화된 그녀가 남긴 음악은
이리도 오래 남아 세상을 부유하고 있는데.
어릴땐 나도 스물일곱까지만 살다 죽으면 요절한 천재 작가 소리 듣는건가 생각했었는데
또 마침 그때쯤 결핵이 와서 이렇게 천재로 사라지는구나... 감성에 젖어 A컵 슴가도 선덕선덕 했었는데
다행히(?) 난 천재도 영재도 아닌 쌈마이라 그런지
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숨통 연명하며 살아있다.
그리그리 저리저리 먼지처럼 부유하며 살다 객사하는게 꿈이었는데
이젠 그렇게 죽어도 아름답지 못할 나이가 되어.............
약삘 충만한 이 언니의 삶이 매우 부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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